회원가입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여성회소식

돌봄과 연대, 정의를 말하는 정치를 원한다!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작성일 : 22-03-07 09:57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392  
돌봄과 연대, 정의를 말하는 정치를 원한다!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사람으로서 온전히 존중받고 제자리를 찾기 위한 여성들의 투쟁으로 시작되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3년 차에 접어든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여성들의 삶을 힘겹게 하고 있다.

 심화된 불평등 속에 성차별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철저하게 구조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1년 세계성별격차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성격차 지수는 156개국 중 102위다. 성별임금격차는 32.5%로 OECD국가 중 가장 크며(2019기준), 공적인 영역에서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는 자리에 여성들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해고되었고 여성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여성은 노동시장의 문턱에서 채용차별을 경험하고, 어렵게 진입한 직장에서는 성적 괴롭힘과 차별을 견디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돌봄과 가사노동의 이중노동에 시달리거나 불가피한 고용 중단과 함께 엄마의 역할을 해내는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뻔히 보이기에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사람으로 존중하지 않는 사회구조는 학교, 직장 등 일상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양산하고 있고, 그 심각성을 공감하지 못한다. 젠더에 기반한 폭력과 공격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여성혐오문화는 악성댓글과 비난을 쏟아내어 수많은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하여 개개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돌봄과 상호연결성을 깨달았지만 돌봄은 여전히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며, 가사노동과 육아를 당연히 여성에게 짊어지게 하였다. 돌봄노동자들은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환경에서 차별받고 있다. 누군가에게 독박으로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롭고 평등한 돌봄이 제시되어야 한다.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라 연대하는 시민들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정치인들은 성평등과 페미니즘에 거리두기를 하며 배제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성차별과 폭력을 청년세대의 ‘젠더갈등’으로 구분하고, 개인적인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대선후보가 등장하였다. 더구나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산적하고,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성폭력 무고죄 처벌강화’라는 공약으로 여성의 입을 막아 나서고 있다.

 대선 후보자들은 차별과 혐오의 정치로 표를 모으는 행태를 멈추고, 무책임하며 성차별적인 공약을 즉각 철회하라!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에 참여할 권리의 행사는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사표가 안되고 최악을 막는가?’와 같은 게임논리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어떤 정치로 완성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대 대통령 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맞이한 114주년 세계여성의날 진주여성들은 성평등에 투표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성평등한 사회를 비전으로, 정책으로 제안하고 실행하는 정치에 투표할 것이다.

1명이 10명에게, 100명이 1000명에게, 1만명이 10만명에게 지금 필요한 변화를 더 많이 말하고 요구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싸워나갈 것이다. 분노와 좌절을 넘어, 멈추지 않고 연대하며 우리가 원하는 정치를 만들어 내자.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2022년 3월 7일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진주여성단체 일동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 진주시여성농민회 / 진주아이쿱생협 / 진주여성민우회 / 진주여성회 / 진주YWCA /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 경상대학교 페미니즘동아리 ‘세상의 절반’ / 진주교대 페미니즘 동아리 ‘방과후페미니즘’ / 진주성폭력상담소 /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트랙백
목록 |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이전글  다음글 

진주시 남강로 1413번길 2, 2층 / 전화 055)762-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