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안전한 도시, 진주를 원한다!!
음식점 사장에 의한 불법 촬영,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라!!
지난달 진주시 한 음식점 업주가 여자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발견한 손님이 종업원에게 사실을 알리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사이 불법 촬영한 업주는 휴대폰을 가지고 현장을 벗어났으며, CCTV를 포맷하고, 경찰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결국 자신이 휴대폰을 설치했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호기심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휴대폰을 발견 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피의자가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증거 인멸과 불법 촬영이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안 속에 있다. 또 한 불법 촬영물이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어 있고,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불안감에 일상 회복은 커녕 더 큰 공포에 떨고 있다.
이 음식점 불법 촬영 피해자가 한 명이겠는가? 조사를 하면 피해자는 그 한 명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또 한 이 사건으로 그 음식점이 어디인지, 내가 간 곳은 아닌지, 나는, 내 지인은 불법 촬영 피해자가 아닌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불안에 떨고 있다.
피의자인 가해자는 휴대폰이 발견된 사실을 알고 제일 먼저 휴대폰을 가지고 빠져나가고, CCTV를 삭제하는 일부터 했다. 그런데도 피의자는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렇게 뻔히 증거 인멸을 했는데도 구속되지 않고 있다. 불법 촬영물을 어디에 저장했으며, 어떻게 이용했는지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당장 구속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공포에 떨게하는 가해자를 엄벌해줄 것을 사법부에 촉구한다.
가해자는 범행동기로 “호기심에 했다”고 한다. 더 이상 여성들이 가해자의 호기심 대상, 가해자의 성적 대상, 가해자의 분노 대상, 가해자의 돈벌이 대상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적어도 “여성친화도시 진주”로 선정된 진주시는 이런 사태를 두고 보아서는 안된다. 여성이 안전한 진주, 여성의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진주시를 위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두고 보아서는 안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오늘 모인 우리는 피해자와 연대한다. 불법 촬영은 피해자 탓이 아니며 피해자는 한 사람이 아니다. 전 수사 과정, 전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는 혼자가 아님을 알린다. 피해자가 모든 과정을 용기 있게 버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강력하게 요구한다!!
- 진주시는 피해자 보호와 일상 회복을 보장하라!
- 여성친화도시 진주는 여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 증거 인멸을 했고 또 다른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가진 피의자를 구속 수사하라!
- 사법부는 불법 촬영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라!
2025년 2월 13일
진주여성연대(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YWCA,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진주성폭력상담소,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경상국립대학 페미니즘동아리 ‘세상의 절반’, 진주교육대학 페미니즘 동아리 ‘방과후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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