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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엔 책이랑 노~ 올자.
작성일 : 06-0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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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종미
조회 :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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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2005-12-14]
‘올 겨울방학엔 책이랑 노∼올자.’ 모처럼 학교생활에서 벗어나는 겨울방학은 아이들과 책이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컴퓨터게임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여주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책을 골라주고 올바른 독서지도를 하는 것은 부모들의 몫.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이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광주 동화읽는 어른모임의 김수정씨는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좋은 책이 좋은지 정도는 다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책읽는 즐거움을 깨달을 수 읽도록 ‘독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책을 읽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함께 읽은 후 느낌을 나누거나 서점에 들러 아이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책을 스스로 고르게 한다. 자녀는 읽고 싶은 책을, 부모들은 읽히고 싶은 책을 두고 공통된 의견을 보인 책을 산다. 책은 한꺼번에 세 권 이상 사지 않는게 좋다. 분량에 부담을 느끼거나 산만해져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겨울방학동안 책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꽉 짜여진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겨울방학이야 말로 이런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매우 적합한 때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은 어떻게 고를까? 아이들마다 독서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단순하게 연령에 맞추기 보다는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 고르기가 난감할 때에는 테마별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에 맞춰 창작동화, 학습만화, 전기, 동화, 수필, 철학동화 가운데 몇 권을 고른다. 아이에게 옛 이야기 책인 ‘신기한 요술붓’을 사주고 싶다면 출발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일에 그림을 그리면 현실로 나타나는 요술붓이 있다면 무엇을 그리고 싶니?”라는 질문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서점에 와서는 아이가 책을 직접 찾아보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아이가 직접 서가의 번호를 살피며 찾아보기를 해보자. 책을 찾아가는 짧은 여행은 그 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게 한다. 독서전문 사이트를 방문해 추천도서를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book.org),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www.readread.co.kr),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www.hanuribook.or.kr),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 등을 찾으면 아이 나이와 수준에 맞는 독서 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립도서관,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독서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한 방법. 최근 광주 사직·무등·산수도서관, 학생교육문화회관이 독서의 생활화를 내건 ‘겨울독서교실’은 도서관 이용법, 독후감작성법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져 호응을 얻고 있다. 김수정씨는 책을 읽은 후에는 자녀와 함께 반드시 리뷰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 한권을 다 읽었다는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어떤 내용이 대립하는지, 중요한 사항이었는지 분석하거나 ▲독서장을 준비해 재미있는 부분이나 궁금한 사항을 메모해 요약하며 읽게 한다. 박진현기자 jhpark@kwangj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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