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고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밤
석주: 엄마, 내 눈썹 좀 잘라주세요.
엄마: 으이?
무슨 소리인지 몰라 드디어 우리 아들이 고열에 시달리더니 헛소리를 하나 싶어 간이 철렁...
석주: 엄마, 눈썹도 모르나?
엄마: 왜 눈썹을 자르노?
석주: 엄마 눈썹은 연한데 내 눈썹은 너무 시커메요..
얼른 잘라 주세요.
엄마: 눈썹이 짙으면 멋있어 보이고 잘생겨 보인다..
석주야, 자르면 안된다.
우리 아들이 만화 주인공 처럼 생겨서 그나마 듣는 소리가
"귀가 잘생겼네" "눈 썹이 잘생겼네" 인데....
석주야... 절대로 안된다... 너무 애처롭게 석주를 쳐다보며
안된다고 애원을 했다...
일단 고열의 석주를 진정 시키기 위해 내일 잘라 준다고 달래어 놓고 다음 날..
엄마 : 석주야, 눈썹 자를까?
석주 : 안 잘라요..아빠가 내 눈썹이 짙은것이 너무 멋있데요..
엄마 : 엄마 말은 안들리고 아빠 말만 들리나?
석주 : 히히히, 들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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